10년 1월 17일
오이도는 몇번 가면서도 낙조를 한번도 보지 못했었답니다.
시간을 잘못 맞추거나 다른 것을 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거기다 지난주 변산 반도 여행에서도 보지 못한 낙조..ㅠㅠ

아주 억울한거지요...
낙조 주로 대부도나 제부도에서 보았었답니다.
그런데 오이도 서울에서 차로 1시간 ........전철로 80~90분....그리고 물론 버스타고 더 들어가야 하지만...
그런 거리에 낙조를 정말 이쁘게 감상 할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지요..
아주 옛날 사업을 하다 쫄딱망해버린 친구가 제가 낙조를 보러 가자는 말에 그런 이야기를 했었답니다.
"지는 해는 슬프고 마음 아프고 내인생도 지는거 같아 싫어"    바보 같은 소리.....정말 어이 없이 바보 같은 소리 입니다.
뜨는 해와 지는 해........단지 어감과 정리된 말들의 장난 입니다.
낙조가 주는 평온함과 그 화려함 그리고 그안에 숨겨진 엄청난 이야기들을 느껴 보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전 고집스럽게 오늘은 낙조를 보기위해 기다렸습니다.
정말 정말 저 아름 다운 모습은 그 안까지 걸어가보고 싶은 그 마음은 .............
언제고 제가 그안을 걸어가 맞닿을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흠 가는 길에 바다 가운데 뭔가가......저건 눈이 많이 왔었자나욤..어찌할 방법을 찾던 정부가 눈을 포크레인으루 퍼다 바다 가운데 눈 산을 만들었던 것이 날씨가 따뜻해지자..녹아 내리며 부서진 모양이네요.....얼마나 부었으면 산이 만들어질수  있었을까..


노을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좋아요..아주 아름 다워요......언능 등대로 가야겠어요...여기 모습 조금만 더 사랑하고...

모르는 이들.....모르는 이야기들 ....모두들 그렇게 낙조와 함께 합니다.
등대 주변 갈매기들이 춤을 춥니다. 낙조를 감상하기위해 온 사람들이 새우깡을 던져 줘서 그런것도 잇고 어시장이 붙어 잇어서 그런것도 있고....마치 왈츠를 추는  모양이네요~~

이제 이등대를 올라가 저 낙조를 보려합니다.

등대위에서 바라다본 낙조....

이제 사라져 버리려나 봅니다. 자기를 만나려면 날 좋은 날 다시 이곳으로 이시간에 오라는 듯이....

낙조가 사라지고 갈매기가 돌아 옵니다. 어디를 그리 다녀 오는지 날개짓이 힘차네요.


이렇게 나의 낙조와 함께하는 시간이 끝났습니다. 담에 담에 또 너와 함께하러 와야겠구나...그때는 좀더 따뜻할때 좀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너와 함께 해야겠구나~

밤이되자 외관에 불이 켜지는 등대. 오이도 이름이 "빨강 등대"



Posted by hi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