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4. 13:24
22일 늦은밤 일을 다시 시작....펜을 들고 모니터와 도화지를 쳐다보며 전투를 하고 스캔받아 700배로 확대하여 잡티 제거와 씨름 하고...언듯 방을 보니..아이쿠야 .....왜 방이 밝은거지..불을 꺼놓았었는데......창밖을 보니...동이트다 못해 휘엉청 날이 밝아있네...7시30분...이런.....
급피로감이 물밀듯 밀려오고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침대로가 쓰러져 3시간을 곤히자고 일어나...
23일 중간.....열심히 살은 당신 상을 받으라는 듯 터미네이터를 개봉한 영화관으로가서 영화를 보고 그래두 가슴이 멍먹하여 24일 원주에 장기 출장 가있는 지인을 찾아가보기로 하고.....
24일.......여지없이 늦잠을 자고 일어나 10시반 부랴부랴 집을 나서니 은행일을 보고 11시 30분이야되어서야 출발을 하고......참 도로 많이 막히는구나........
망가진 라디오 저 혼자 켜지고.......가슴이 더욱 멍먹해지는....소식......."새벽 6시 몇분 자택 뒤의 봉화산을 오르던 도중...........노전 대통령은........9시 30분 끝내 서거.........." 운전을 하는 건지...내가 차인 건지...구분이 안가리만치 머리속이 터엉 비어져오는 느낌......
무슨 말을 할수 있을까....
이러한 현실을....
그렇게 막히는 도로를 달려 3시조금 넘어 원주에 도착하여 치악산 자락 밑의 식당에서 맛난 두부로 하루 종일 허기진 배를 채우고 산 중턱에 있는 카페촌으로가니.....
아....오늘 날씨..정말이지.....
나를 온통 뒤흔들어 놓는 풍경이 눈에들어온다...
한참을 그렇게 경치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올라오다 본 굴뚝에 연기나던 풍경이라는 이쁜카페를 가 차한잔을 더 마시며 지인과 수다 삼매경..얼마만인가...이토록 아무런 근심없이 수다를 떨어본것이...
누가 그러더군.....시집두 안간 처자가 유부남을 만나면 다들 오해한다고..참...마음 아픈 말이다..
그래서 대답을 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남자가 어디 있고 여자가 어디 있을까....그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친구인것을 남자두 아니요..여자두 아닌..사람과 사람이 만나 정을 나누는 친구인것을....괜찮아요 세상이 오해를 해도 난 그저 그도 그저 서로를 좋은 친구로 여기고 있을 터이니..."
벗이라는건 가식 없이 서로의 눈빛만 봐두 서로를 위로해줄수 있는 가슴 따뜻한 그저 작은 무릅 담요와 같은 것이 아닐까......
오늘 어제 나를 한없이 덮어 주던 풍경처럼...
구름이 덮고 이슬비처럼 비가 내리는.. 구름조차 가득 머리에 이고 힘겨웁게 서있는 원주 시내를 한눈에 다 담아가려 뚜러져라 쳐다보던 나의 눈에 보인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