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9. 07:37

내것이냐 아니냐는 참 애매한 정도의 차이.
항시 내것인듯 하지만. 그렇지만 쥐어져 있어도 결코 내것이 아닌것들이 있다.
놓아야지 하면서도 결코 쉬내려 놓지도 못하고 ..그렇게 미련 많은 곰탱이처럼....

눈앞에 보여주는 것 보이는 것 만이 다가 아닐때도 있다.
앞에서 쉬없이 확인시켜주듯 보여주거나 보여지지만 결코 그것이 진실이 아닐수도 있다.
나중에 보니 앞에서 한것 눈에 보여지는 것은 다 쇼인것.....
인생의 쇼. 거짓의 쇼. 믿음의 배반 쇼...쇼쇼쇼..마치 3류 쇼프로의 이름처럼.....

세치혀의 놀림에 대한 댓가....
말해 무엇하랴....말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는 것을.........
신기하기도 하지....말이 눈에 보이는 것이라니.....
종합 비타민처럼 수많은 말들이 여기저기서 늘어지고 쏟아져 나오면 한줄로 쭈욱 늘어 세워 이리저리 위치에 끼워 맞추니.....아하...그렇구나........거짓이구나 .....그것도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남은 것은....허탈함과 빈깡통 같이 안에서 텅텅 울리는 실망이나 아픔을 넘어선 분노와 모든 삶에 대한 허망함....
길가에 버려진 깡통처럼 누군가 주워 폐기하기 전엔 이리저리 발에 채이고 찌그러지고 상처투성이에 꼬질꼬질해지는...스스로 벌떡 일어나 걸어 재생공장으로 들어 갈수 있다면.......

마음의 평안.....
100중 98%를 버리고 1%의 미련과 1%보이는 것만 믿고 달관 아니 방관의 입장으로 돌아서 한걸음 두걸음 뒤로 물러서니.....아.....이젠 편안하구나....이제는 내 갈길을 갈수 있겠구나.....짓누르는 어깨위의 무개를 사뿐히 내려 놓고 돌아설수 있겠구나.....상처야 아물면되고 흉터야 둘둘말아 감추면 그만인 것이다.
그렇게 시간과 세월이 지나면 항상 괜찮아지던 것들....작은 흉터조차 남지 않았던 것들....그런 것을 미련스럽게 붙잡고 고민할 필요가 없음을 알고 있지 않은가...

털고 일어서기.
버리고 돌아서기.
Posted by hi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