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실로 오랜만에...블로그를 들어오니..내집 같지가 않네..
일년을 안들어왔었구나...미안...나의 보금자리..
1년이 내 일년이 어디갔는지 나도 모르겠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
뜨겁게 사랑하고 징그럽게 싸우다 많은 상처만 남긴채 이별하고 가슴 터지게 아파하고..
뭐 사는게 다그러한거 아니던가...
사랑한다고 믿고 옆에 없으면 못살것 같아도 그렇게 그렇게 세상 살아가고 그러다보면 또 잊고 그러다보면 또 다른 사랑을 하고...
누군가 그러더라 미치게 바쁘게 지내라고..그래서 어느새 작은 사업체의 대표도 되었는데..일은 일이고 개인사는 개인사더라..
사랑이란 것이 별거 아니더라..
그냥 누군가의 하루가 궁금하고
그냥 누군가의 식사가 걱정이되고
그냥 누군가와 맛난것을 같이 먹고 싶고
그냥 누군가와 좋은곳에 같이가고싶고
그냥 누군가의 늦은밤 목소리가 듣고 싶고
그냥 누군가의 마음에 누가 있는지 궁금하고
그냥 누군가의 머리속에 내가 몇번을 다녀갔는지가 궁금하고
그냥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고
그냥 누군가의 가슴에 안겨 있는 것이 좋고
그냥 누군가와 같이 있는 시간이 즐겁고


그런데..그게 현실이라는 것과 합의를 하다보면 많은것 때문에
서로를 상처 주고
서로를 불신하고
서로를 귀찮아하고
서로를 아프게 하더라...

그리고 이별을 하니...
서로를 놓아주었다는 섭섭함에 허전하고
서로를 볼수 없음에 아쉬워하고
서로의 하루를 궁금해 하지 않기위해 애쓰고
전화를 들고 더이상 전화를 할곳이 없음에 망막하고
이젠 잡을수도 안을 수도 없음에 외롭고

그래도 없이 살아지더라..그래도 없이도 잘만 살더라..그래도 또 다른 누군가들을 만나 삶을 살아가더라..
그냥 그거 사랑 별거 아니더라...그냥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라.


그냥 요즘은 이렇게 살아가네. 일과 집...사람들을 만나 정신없이 즐거운 척 놀고 이야기하고..지인들과 한시간씩 전화기로 수다를 떨고..그런데 문득 옆을 돌아보면 아무도 없네..참 외롭지만..그래도 그거 사랑 정말 별거 아닌거 같아 슬프네..
Posted by hi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