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주 늦봄......호주 나가기전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생각...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생각을 하며 남해 일주를 하며 찍었던 사진...
난 남해가 좋다...
세계어느나라가도 저리 아름다운 곳은 드물것이다...
바닷물은 쪽빛색이요.....
그 거칠음은 절규에 가까웁고......
어느쪽에서는 너무도 애잔한.......두가지의 양면성을 모두 가져버린 바다.
사람의 내음은 멀다는 이유로 .........아직은 속세의 때를 덜 가지고 사람냄새가 덜난다....
난 그래서 남해가 좋다....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곳들이 있어서...
지금 문득 다시 남해를 가고 싶어지는 이유는....
다시 저곳에서 가졌던 마음 ...가면 돌아오지 않으리라던 나의 다짐을 다시 가지고 싶기 때문....
왜 돌아왔을까...바보처럼...그냥 거기가 내자리인듯 지키고 버티었어야 하는건데.....돌아와 얻은것은 강한 상실감...
실컷 상처 받으며  여기저기 터지면서 한탕 뛴 복서가 결국은 12회판정승패 당한듯한 억울함..
이젠 돌이키려해도 힘든 일이되어버린...나의 떠나는 길을.....다시 찾고 싶어지는 이유...


Posted by hi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