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3. 02:15
어젠 낮에 친구랑 마켓에서 시장 보기 놀이를 했습니다.
한참을 시식과 메뉴를 생각하며 카트에 이것 저것 주섬주섬 담고 칭구가 끄는 카트에 애들처럼 타고 밀려가고...
흘러나오는 최신가요 아이돌 스타들의 노래에 맞춰 건들건들 안무도 해가며...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찾아야 하는 물건이 있어 이곳 저곳을 뒤지다가 옆을 보니 칭구가 안보여요..........칭구를 찾았는데......안보여요...
이쪽으로 가도 저쪽으로가도 안보여요....
아무리 불러도 대답도 않습니다. ....
남겨진다는것 .....누군가가 내앞에서 어느 순간 사라지고 안보인다는 것,,,,,
제가 제일 무서워라 하는 것 중 하나....
죽을 때도 나보다 먼저는 죽지말라고 그리 말하며 다니는 나인데.........
결국 한참 만에 칭구가 짜잔 하며 나타났는데.....
눈물만 뚝뚝 떨어졌어요..
챙피하게 서너살 먹은 꼬마도  아니고......나이만 잔득 먹은 노처녀가......
한번 눈물샘이 열리면 아주 오랜시간 다시 닫히질 않는데....
챙피하게 마트에서 눈물을 뚝뚝......대형마트라 사람도 많은데.......

그래서 전 오늘 남겨진다...버려진다.....는 공포스런 경험을 하고....오후내내 우울했네요....--사실 남겨지지도 버려지지도 않았는데 말이죠....괜히 칭구는 저한테 미안하다고 해저백만리에서 끌어온 듯한 미안함의 미소를 날리고  볼만 꼬집혔네요......



Posted by hi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