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9. 22:36
오늘은 종로에 있는 서울 극장앞에서 물건을 건네 주기로 한사람이 있어서 나가는데...흠...
늘 집 가까운 극장에가서 영화를 봤던 터라.서울 극장과 그건너에 있는 단성사.피카드리극장과 정확히 어느극장이 어느쪽에 있는지 생각이 나지않더군요..
아.....초난감..지하보도를 마구 건너다니며 찾아야하는건지....
차를 몰고 앞을 지나쳐만 봤지....버스 타고 걸어가 본지가 하두 오래되어서..너무 난감....배부른 투정이지요..
결국 선배 철0님 에게  문자를...애인두 없는게 여기서 티나기 시작합니다...제엔장
"미안 서울극장이 종로 1가쪽에서 가다가 종로3가에서 내려야해?"
"응 딱맞아"
"그럼 내린쪽이야 길건너쪽이야..?아난 왜 모르는걸까...난 바보인가봐.."
"내리는쪽이지"
그리고서 버스를 눈을 부리부리뜨고 내리는 곳을 노리다가 마치 나를 그냥 실고 버스가 떠날까봐 3가에서 서자마자 달리듯 내렸지요..
도착...........
"고마워. 덕분에 무사히 잘도착했어. 난중에 전화함 흘릴께"
참 고마웠더랬지요...안헤메여두 되니.
물건을 받으러오기로 한사람 전화왔습니다.
10분정도 늦는다기에 넘 착한척 목소리두 이뿌게하고  "예...천천히오셔요"
그러나 30분이 지나두 오지않습니다.....
40분 기다렸습니다.
왔습니다.....
간단한 인사와 근황묻고 물건 건네주고 일끝나는데 5분....ㅡ.,ㅡ;;
뭐할끄나.....이 벌건 대낮에 종로를 나왔는데...뭐할끄나......
혼자 종로 5가까지...치마가 날릴까봐 부여잡고 걸어가 보았습니다...신기한거 참 마나요...
구경 잘했습니다...
아차..5가에는 집에 가는 버스가 없습니다...
다시 뒤돌아 2가까지 걸었습니다...
건너서 버스타면 되는데 왜 구두신고 그리 걸었는지 모릅니다...발이 아파옵니다.
2가에서 힘이 빠지기 시작합니다..혼자걸으니 이럴때 전화로라두 위로해줄 애인 없는 나의 현실이 서글퍼지기 시작해 옵니다.
아아......발이아파....결국 커피숖에 자리를 틀고 앉아 시원한 냉커피를 쭈욱쭈욱 마셨습니다..
시원하다..아하...시우너하다....
그리고 집으로 오는 버스안..내가 다리 아픈지 아는지 사람들이 많았는데.....제옆쪽에 사람이 내렸습니다..이쁜 젊은 언냐가 묻습니다.."앉으셔요"
저 대꾸 합니다. "아가씨 앉으셔요" 아가씨 다시 말합니다. "전 서서가는게 편해요"
아 ..이아가씨는 천사입니다...저..낼름 앉았습니다.."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그렇게 모르는 아가씨한테 작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세상은 아직 살아갈만 합니다....



Posted by hi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