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오늘도 나혼자만의 생각으로 기술하는 미술사다..뭐 예술도 내맘대로 해석하는데........
고대 헬레니즘 시대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어찌 그리 많은 미술관이 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양화의 반대적 개념을 가진 서양화는 그 시초를 유럽 문화의 원류와 마찬가지로 그리스에서 찾지 않을 수가 없다. 
아쉽게도 그리스의 회화는 우리에게 상당부분 누락 되어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들은 회화에 있어서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그들이 제작한 문서에 기록되어 있다. 단지 그들의 회화가 벽화중심이어서 건축물이 사라지면서 함께 사라져 알 수 없을 뿐이다.

그렇지만 그리스 회화는 수많은 채화도기에 분명히 남겨져 있다.
프시악스 (네메아의 사자를 교살하는 허큘리스)라는 작가가 제작한  도기는 본래의 도토(도자기를 만들기 위한 흙)가 작고 있는 흙색에 대신 하여 검은 색과 어두운 붉은 색으로 그림을 그려 넣은 것이다.

이로써 중량감이 있는 두 몸뚱이에 양감이 표현되어 있고, 과감한 단축법의 사용, 그리고 위의 수법에 의해 달성된 둥그스름한 효과가 균형있고 통일적인 구도와 뒤섞여 효과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실제 이러한 도기 위에 그려진 그림은 아테네의 국립박물관에 가 보면 너무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서양화라고 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라파엘로나 미캘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을 떠올리거나 피카소, 르느와르, 빈센트 반 고호나 고갱을 떠올려서는 곤란하다. 그 원류에는 서양 미술의 기원인 그리스 로마의 미술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여야 하며 특히 그리스의 헬레니즘 문화를 필히 이해하여야만 제대로 유럽의 미술, 서양화를 이해 할 수가 있다.


헬레니즘(Hellenism)
그리스는 그 지리적 영향으로 인하여 일찌기 행상무역의 발달과 지중해 연안에 많은 식민지 보유가 가능하였으며 지중해 연안에 건설된 식민지와 전쟁으로 얻은 노예는 그리스 시민들을 생산활동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어, 주민들은 그들의 시간을 정신활동과 육체단련에 사용하게 된다. 즉 가장 중요하게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인 스스로의 모습..인간 본연의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러한 주류는 사상과 각 예술 분야에서 싹이 트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경제적 풍요와 인간 중심의 사상적 발달은 도시국가와 공화제라는 사회제도를 낳게 된다. 이러한 민주적인 사회제도와 인간능력에 대한 믿음은 이상적 인간을 추구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사상을 낳는 배경이 된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바탕에 이미 오래전부터 지중해의 해상 무역을 장악하고 있어던 크레타 사람들에 의해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한창 꽃 핀 오리엔트 문명이 전달하게 되어 지는데 여기서 새롭게 융화되어 나타난 문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의 헬레니즘(He-llenism)이라 부른다.

한마디로 헬레니즘은 인간 중심의 문화라고 이해하면 되며 왜 르네상스가 부활의 의미를 갖게 되면서 그리스 로마 시대를 표방하게 되는지 이해가 되는 것이다.

유럽의 미술 뿐만이 아니라 유럽의 제반적인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려면 우선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을 이해하여야 한다. 그러한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은 쉽게 역사적 흐름으로 구별 할 수가 있다.

고대 헬레니즘 - 로마의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를 국교로 정한 313년 - 헤브라이즘 - 르네상스 시대 - 헬레니즘

이러한 헬레니즘은 헤브라이즘과는 쌍벽을 이루는 서구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남아있고 결국 영국을 시작으로 하여 세계 민주주의 뿌리가 유럽에서 시작된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닌 것이다.

그리스인들의 인간능력에 대한 믿음은 사람을 중심으로 하고 인간을 최상으로생각하는 헬레니즘이라는 문화를 낳은 것이다.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했던 헬레니즘은 절대적 진리, 절대 美를 인간에게서 찾으려 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완벽한 인간의 이상형을 만들게 되는데, 이 사상적 인간은 이상적 신체와 완벽한 정신의 결합으로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스의 미술은 신전이나 건물의 벽면을 장식했었을 그리스의 회화는 아쉽게도 상당히 훼손되어 그리스 회화를 이해하려면 그리스의 항아리나 도자기의 밑그림으로 전해져 오는 내용으로 이해하여야만 한다.
이러한 초기의 그리스 미술의 시대를 알카익 시대라고 부르며 이 시기에는 특히 이집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알카익 시대 중기 후기로 이르러서는 정적인 이집트의 양식에서 벗어나 보다 동적이며 긴밀한 구성위에 풍부한 모델링이 가해져 한층 자연스러운 작품들이 탄생하게 되는 시대이다.

그리스의 미술은 에게해의 지리적인 영향으로 주변국의 많은 영향을 받았으나 결국 그리스 회화의 특징이라면 신화나 전설 등을 설명적으로 서술하는 그림에서 벗어나 회화적 표현으로 옮아갔으며 이는 후기에 이르러서는 인간의 격정적인 움직임을 표현하려고 애썼다는 사실이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7등신, 8등신의 인체가 만들어 진 시대를 클래식 시대라 부르는데 이 시기에는 비례,조화,균형을 추구하는 시대였다.

결국 그리스 미술은 철저하게 인간 중심의 회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었으며 지속적인 회화의 발달은 이들의 질서와 조화 그리고 균형의 아름다움을 극치에 도달하게 하였다.
 결국은 로마의 정복하에 이러한 헬레니즘 시대는 막을 내리고 헤브라이즘 시대로 들어가긴 하지만 결국 그리스의 이러한 문화는 로마를 통하여 전 유럽에 전파하게되고 훗날 이태리 프로렌스에서 시작되는 르네상스에서 다시 한번 되 살아 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 로마 시대의 헬레니즘 문화를 모르고 유럽 서양 미술을 이해 한다는 것은 참으로 답답한 일이 되는 것이다.
Posted by hi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