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째 반복되었던...신년맞이.....
내방에서 조용히 혼자 와인을 마시던 것을 올해는 정말 혼자 있기 싫더군요...
그래서 사람들과 어울려 보기로 했습니다.굳이 모임을 하나 참석 하기로 한것....
그리하여 광화문에서 종소리를 들었답니다...
사실 종소리 전 한번 밖에 듣지 못했어요...5.4.3.2.1. 소리와 더불어 덩 한번 듣고는 사람들의 한호성때문에 다음 종소리는 아예듣지도 못했지요........거기다 사물 놀이 소리까지....
칭구가 묻더군요...소원 빌었냐구...
요즘 같아선....정말...멍하니 하늘만 바라다 보느라 소원 빌어볼 생각도 못했네요..
"아니 안빌었어..어차피 이뤄지지도 않는거...."
모임 사람들 종소리 다듣고 2차 장소로 이동...조용히 빠져 던킨 도넛 가서 커피를 한잔 사들고 걸었습니다...사진도 찍고....조용히 한참을 걷다보니..다음이 조금 차분해지더군요..그래서 사람들 있는 2차 장소가서 간단히 한잔 더하고 집에들어오니..새벽 3시반이네요.
내일부터는 다시 활기차야 할텐데..
2010년 시작을 아주 나쁜 사람처럼  소원도 안빌고...그렇게 나쁜 사람으로 시작해버려서 이기적으로 살꺼라고 이기적으로 행복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다시 생각해봅니다.

내년에는 종 바로 앞에서 들어보고 싶어지네요....아니면 애버랜드에서 한다는 7000발 폭죽 파티나....
몸이 좀 안 좋은데 나갔더니..얼굴이 마니 부어있네요......
외국인 종소리 다끝나고 나니 갑자기 점퍼를 벗고 바지춤에서 저 옷상의를끄집에 당겨 올리더니..변신 하더군요.....저들의 자유로운 즐기는 모습이 마냥 부럽네요...
그냥 편안하게 즐기면 되는것....
세상을 그리 즐기는 모습을 참 잘 보여줘요..표현력도 정말 풍부하고....

우리의 사물놀이..어깨춤이 절로 나지요......저도 잠시 그들의 등뒤에서서 가슴에 장단을 넣어 잠시 즐거움을 만끽했답니다.

제일 안쓰러운 이들 이들은 광화문과 종로 123가를 모두 구석구석 메꾸고 있었드랬지요...
과연 이들은 본인의 의무를 충실하기 위해 나와 있는 이순간....무엇을 생각했을까요...
집에가면 다 소중한 아들이요 자식인데.......의무를 다하기위해 가서 입어야 했던 저 복장...그리고 저순간 저자리에 저복장과 저 자세로 서있어야한다는것... 그리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저 많은 사람들과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같이 한다는것....

그렇게 종로와 광화문에는 7만명의 인파가 있었다는군요.... 저두 그많은 인파중 아주 작은 1인으로 같이하고...그렇게 밤은 깊고 새해는 시작 되었습니다
Posted by hi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