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준비를 너무 짧게 준비했다.  나답지 않은 모습이다. 
시드니에서 해야할일들을 마치 채찍을 들고 말을 달리게 하듯 달리고 나서 간신히 만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20일이라는 값비싼 여유를 만들기 위해 참으로 숨가팟던 날들이 눈에선하다.
 여행가기로 결정한 순간 혼자라는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호주이민자나 워홀.유학중인 사람들이 모이는 싸이트를 뒤져 여행 떠나는 그것도 나랑 비슷한 경로로 가고자 하는 동생하나를 찾아내었다.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모르는 사람과의 동행이라니....불과 4일만에 모든 준비를 한 거라 무척 마음이 불안하다.

보통 여행을 가기 전 모든 정보를 습득하고 가는 버릇을 모두 건너 뛰고 그저 가다보면 어찌 되겠지 라는 생각만 하고 오민영군을 믿고 간단히 호주100배라는 책만 한번 읽어보고 가는 길이다.
하루 미리 만나 사막 투어를 $865을 주고 부킹 예약을 해 놓고 시드니에서 멜번까지 가는 비행기(시기마다 매일 매일이 매우 다른 요금 난  $120을 주고 예약했다.) 예약한 것이 전부.....원래 계획은 4인 이상 사람을 모아 캠핑카를 빌리고 발로 뛰는 여행을 원했지만 시간이 너무 없었다. 또한 사막 투어를 하고 싶다는 말에 잠깐 들려 이런 저런 정보를 구하던 여행사의 직원은 사막여행을 투어로 가라고 매년 10여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사막에서 실종사고가 난다고 올해도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있었다는 말에 겁을 먹기도 했다.


발자국 경로 계획: 시드니→멜번→에들레이드→쿠버피디→엘리스 스프링스→다윈

    이동방법계획: 시드니→멜번=비행기

                  멜번→에들레이드=오일쉐어

                  에들레이드→엘리스 스프링스=기차(나중에 쓰겠지만 버스로 급 변경)

                  엘리스 스프링스→다윈=투어

                  다윈→시드니=비행기($225불 내가 끊은 다음날 표는 $500이넘었다.

                                       이런 나라다.) 
                동부해안을 가보고 싶으나 시간이 없다. 동부해안의 아름다운 경관과 간간히 즐길수 있는 스쿠버 다이빙과 요트 투어, 그리고 스카이 다이빙등등...아아......포기...ㅜㅜ 시간이 왠수로다.

지도로 표시해서보자.


가방 안 조사 :
잔득 넣은 나시와 반팔, 반바지 그리고 긴바지(청바지와 스키니 일명쫄쫄이), 수영복, 밤이나 비오면 급격히 떨어지는 아래 동네의 기온에 맞추어 긴팔 2벌과 패딩조끼. 우비,카메라, 모자,썬글라스,
배낭여행의 기본 YHA카드(한국서 발급 받아갈것-1년회원25000원)

햇반 5개 튜뷰 고추장 9개, 밥에 뿌려먹는 것, 참치 캔 하나, 렌턴, 화장품, 팩소주4개

나중에 안거지만 배낭여행 온 사람들 중 내가방의 규모가 제일 작다. 난 무거워 중간에 버리고 싶었건만....서양인들의 몸에서 나오는 힘이란 참 무섭다. 여인들도 기본 배낭 두 개를 앞뒤로 하나씩 거기다 손에도 들고 다닌다....무섭다....짐만 봐도......

-식품류는 도시를 먼저 돌아보고 사막을 갈 계획이라면 각 도시의 한인마트서 살 것-미련하게 다 준비한 나는 무거워 숨 넘어가는 줄 알았다.  -.-
큰 나라를 여행할때 생각해야할것:

                                          기온: 나의경우 출발이 시드니이니 시드니를 중심으로
                                                  아래쪽 지역인 멜번과 에들레이드는 시드니와 같이
                                                 과 밤의 기온차가 더크며 낮의 기온도 2~3도가량
                                                 낮다. 
                                          사막지역인 엘리스 스프링스: 사막이다. 그거만으로도
                                                  답이 나오지 안겠는가.
                                                  역시 기온차는 있다.
                                           다윈 : 위다 덥다 .에어컨 없이는 잠자기도 괴롭다. 
                                                     거기다 햇살은 강력한데 습하기도 하다.
                                                     같은 바닷가 도시임에도 시드니와는 달리 습도때
                                                    문에 지내기가 조금 힘들  수도 있다.

호주라는 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발로 뛰는 여행과 여행 패키지 투어를 적절히 섞어 가며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땅덩어리는 넓고 보고 싶은 건 워낙 많은 나라이기에 시간과 돈이 아주 많은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정말 적절히 섞고 시간 조절을 잘해야 하며  나야 워낙 짧은 보름의 일정으로 매우 긴거리를 보고자 했음으로 중간에 포기해야 했던 곳도 많았다.

두번 갈수 있는 것도 아닌데 하는 아쉬움에 마음이 참 아련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시간은 정해져 있고 꼭 가야할 곳이 있으니 포기해야 할 곳은 과감히 포기해야지. 
아마 다음 여행지를 정하고 떠날때는 보름이 아닌 두달 정도를 잡고 갈것이다 .
이번처럼 처음에는 주거 하듯이 가서 보름을 생활하며 그나라주민처럼 적응을 먼저하고 그다음 한달 반정도를 돌아야 할것이다.  두달을 살고 한달에서 한달 반을 여행한다면 정말 이상적이겠지만  현실에서 먹고 살아야하는 것도 챙겨야하기에....ㅜㅜ


그리고 이번 여행중 난 선글라스를 끼지 않기로 했다. 물론 어떤 상황이 있을지 몰라 들고는 가지만 워낙 태양과 가까워 햇살이 강한 나라라 눈이 부시리만큼 빛이 강하지만 선글라스를 끼고 그 엄청난 자연의 색을 제데로 보지 못할것이라는 것이 안타까운 나머지 안끼고 그 자연의 색을 모두 느껴보려 했다.

Posted by hi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