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비행기를 타니 흠 옆에 베트남 할머니와 그분의 따님이 탔습니다.
 딸이 아주 효녀입니다.
화장실조차 할머님 혼자 안 보냅니다.
 조금만 움직임이 있어도 따님 번쩍 반응 보입니다.
할머니 제게 빵을 나눠 주에 왠지 거절하면 상처 받으실 것 같아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며 받아 먹는데 아주 맛없습니다.     바게트 종류인데 참 질 안 좋은 빵입니다.    허나 맛있게 먹어드렸습니다.    
책을 보고 있는데 할머니 조심스러우면서 가벼운 손길로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진따오”라고 말하십니다. 뭔 뜻인지 몰라 아이노하며 귀를 가르켰습니다. (결국 알아낼수 없었던말 지식인 검색으로는 중국어로 다른뜻임)
딸이 베트남어로 뭐라뭐라 설명하지만 그 언어를 알아야 말이지요.
두분 조용히 웃습니다. 궁금하네요. 뭔뜻인지 인터넷이 되는 곳에 가면 찾아보아야겠습니다.
잠을 좀 자고 일어나니 해가 떠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 비행기 도착하기 전 승무원양손에 스프레이를 뿌리며 기내를 한 바퀴 돕니다 .실내가 아주 뿌예지도록 뿌립니다. 뭐하는 짓 인가하고 냄새 맞아보니 소독약 냄새 같습니다. 이상한 거 뿌리는 거 아니니 안심...
드뎌 호주 땅이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8시 30분 비행기도착,,,,,내립니다.

자 이제 나갑니다. 많은 관문을 거치고.. 먼저 여권과 입국 심사서를 보여줘야 합니다.

비행기 안에서 작성해도 되지만 검사하는 뒤편에 여러 나라 버전이 다 있습니다.

이왕이면 한글 버전으로 해서 실수 안하는 게 낳겠지요..

저도 비행기 안에서 작성 했지만 꼼꼼히 확인하며 다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통과 짐 찾으러 갑니다. 짐 겁나 안 나옵니다.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세요. 경유 다보니 호치민에서 짐 실은 사람들이 있다 보니 인천서부터 가지고 온 짐은 정말 늦게 나옵니다.

짐을 찾고 이제 다시 줄을 섭니다.

짐 검사를 해야 내보내주니까요..흠 깐깐합니다. 뭐 저도 가방 열었습니다. 아주 솔직하게 입국서에 작성하세요. 안 쓰고 짐 까는 것보다 훨씬 났습니다.

그리고 다른 건 상관 별루 안합니다. 저야 고추장이 정말 고추장이 맞는지만 확인한 겁니다.

소주도 있고 라면도 있고 김도 있고 다 있지만 상관 안합니다.

옆에서 한국 아주머니 오이 짱 아치 담아 오신 것 압수당했습니다. 제가 그건 저장 식품 임니다 라는(These are preserved foods which lasts a long time.) 문구를 보여줘도 그 아주머님 뺏기셨습니다.

나와서 아주머님께 말씀드렸지요..그런 거 가지고 오실 때에는 진공 포장해서 오시면 암말 안합니다. 라고...저 케나다 하고 미국 갈 때 진공 포장해서 우리나라 장아찌란 장아찌 종류는 아마 다가지고 갔었을 겁니다. 진공 포장 되어 있고 저장 식 식품이란거만 말해주면 암말 안하는데...그 아주머님은 그냥 비닐 몇 겹에 싸오셨으니 당연합니다.

자 이제 마중 나오기로 한사람을 찾았습니다.

이런 안보입니다.
한 바퀴 돌아도 안보입니다. 환전소가서 5달러를 내밀며 동전으로 바꿔 달라하니 뭐 할꺼냐는 표정입니다. 공중전화를 가르 키니 ..... 못된넘 10달러짜리 공중전화카드 내밀고 동전 안줍니다. 별수 있습니까... 샀습니다.

그리고 걸어보니 근처서 한국인이랑 이야기하다가 날 못 보았다는군요.... 앉아있으니 내눈에 두 안보이지.....

그리고 집에 와 짐 내려놓고 한인 타운 가서 슈퍼와 환전소 그리고 핸드폰 금액 미리충전하고 그 금액만큼 쓰는 거 충전 30불하고 밥 먹고 왔습니다.
 
밥값 사먹는 것으로 다 해결하려하면 재정 파탄 금방 올 듯합니다. 7불~15불 사이입니다. 1인분이....

집으로 돌아와 이삿짐 오는 거 기다렸다가 가구 위치 잡고 뜨거운 물에 샤워를 했습니다.

으아 좋습니다. 만 하루를 못 씻었더니... 때 국물이 나오는 기분입니다...ㅎㅎ

하늘이 정말 높습니다. 별도 참 많습니다. 허나 케나다 하늘처럼 절실하게 한국으로 가져가고 싶다 라는 느낌은 아니 네요.

여기 오면서 본 도시중심가와 여러 길들의 모습은 케나다하고 일본을 썩어 놓은 듯 보입니다.

서양식이면서도 거리 환경은 일본과 비슷한 정갈 하면서도 약간은 복잡도 하고 약간은 정감도 있고...이런 깔끔한 면만 우리나라가 닮아 가면 좋겠습니다.

뭐...겨울이라 겁나 춥다더니 우리나라 초봄 날씨 입니다.

허나 실내는 춥습니다. 발에 쥐도 났습니다. 추운데 있으면 전 손발이 저리고 쥐가 잘나는데...딱 그 증상입니다. 햇빛이 있는 곳에서는 정말 따뜻합니다.

그늘이 좋지만 햇빛 속으로 가고 싶네요. 여기도 하늘은 정말 높고 푸름니다. 공기 좋은 것 도 대놓고 보여줍니다,

두달 반 동안 매일 조깅도 하면 건장 좋아져서 한국에 갈 것 같습니다.

Posted by hi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