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7. 12:08
세월이 가면 갈수록..사람의 성격도 외모만큼이나 변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은데..
나이들수록 감수성이 예민해져 눈물을 주체못하도록 여려지기도 하고,
혹은 굳은 살이 딱딱해지듯.. 상처받을수록 무뎌지고 막강?해져 누구든 건드리면
"캬오~"하고 덤벼들 정도로 온몸의 가시를 드러내고 있거나....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  하여 의견 없이 우유부단한 회색분자가 되어 충돌 없이 살거나......
나는 어떻게 변한 것일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일까..
상처를 받고 굳은 만큼 단단해진것일까..
아님 아직두 철없이 마냥 무르고 금방이라두 무너져 내릴 모래성 처럼 보이는 것일까...
요즘 들어 나는 무엇일까..라는 고민.. 나는 너희에게는 무엇이었느냐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과연 나는 무엇이고 무엇이었을까..
나이가 서른을 한참을 훌쩍 넘겨두 난 아직 철없는 고민에 빠져있는 것일까..
나이가 먹어두 아직 나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 하는 이것은 죽는 날까지 고민해야 하는 인간의 숙제와 같은 것일까..
주위의 채근과 그 채근을 막아 낼 능력이 없는 나..
과연 이런 나의 힘없는 모습이 바닥을 드러낼때 잠시 자리를 비우는 나의 결정이 잘한 것일까.
난 나자신의 바닥을 보았다고 하지만..누군가는 말한다 훨씬 더 많은 사연과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하고 훨씬 더 삶의 무게가 무거워 너처럼 고민조차 할틈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고...
고통의 정점이 사람 마다 다 다른 것을 ...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고민이고 무엇이 나를 상처주는지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고민 하지 않거나 상처를 안받는 것은 아니다..단지 드러내는 순간 무너져 버릴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
그것은 내안의 치열한 전쟁과도 같다.
또 다시 주절 주절 헛소리를 늘어 놓기  시작 한것 보니 조금은 살아볼만해진듯 하다.



Posted by hipi